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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3명, 伊3명 등 외국인 여성" 증언 확보

"日, 사르코지 7월 방일 때 이슈화 기대"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1970년대에 프랑스 여성 3명을 비롯해 28명의 외국인 여성이 북한의 특수요원들에 의해 피랍됐다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23일 보도했다.

르 피가로가 최근 각종 증언 등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당시 요코다 메구미(1977년 납북) 등 일본인 외에 프랑스인 3명과 이탈리아인 3명, 네덜란드인 2명, 중동인 2명 등 모두 28명의 외국인 여성을 북한으로 납치했다는 것이다.

북한의 이 같은 외국인 납치는 피랍됐던 레바논 여성 3명이 1979년 북한에서 풀려남으로써 그 전모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레바논 여성은 풀려난 뒤 자신들이 납북돼 교육을 받던 장소에는 프랑스인 3명을 포함해 모두 28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함께 있었다고 증언했다.

일본 총리실의 납북자 담당 국장인 아메미야 토시오는 "북한은 일본인은 물론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루마니아, 레바논, 시리아, 마카오, 태국, 한국 등지에서 사람들을 납치해 갔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978년 납북됐다가 1986년 탈북한 한국인 영화배우 최은희씨도 평양의 초대소에서 프랑스인 여성들과 조우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범인 김현희씨도 평양교도소에서 프랑스인 여성에 관해 들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1976년 김일성 전 주석의 후계자로 등장했던 김정일 위원장이 정보기관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외국어 교수요원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외국인 납치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프랑스 외교부가 앞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따라서 일본 정부로서는 프랑스 여성들이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증언이 호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자국인의 피랍 문제에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오는 7월 일본 방문을 계기로 프랑스인의 납북 문제가 (일본인 납북 문제와 함께) 이슈화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일본인 납북자수를 17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납북자 규모는 1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ingjo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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