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 초청 만찬 간담회..`자원외교' 강조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미국과의 외교, 일본과의 외교 모두 대한민국 국익이 최고이고, 최우선이다. 국익을 위해 교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는 매우 창조적이고 실용주의적 사고를 갖고 국익을 위해서 나간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금이 이념이나 남북 대립시기가 아니다. 여러분이 오로지 할 일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한 뒤 "상대국과 경제자원 외교를 통해 국익을 위해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여러분이 생각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언급, "기름 100% 수입하는데 정부는 유사시 장기대책을 어떻게 세워놓고 있나"라면서 "중소기업도 그렇게 안하는데 한 국가가 장기전략도 없이 그렇게 국정을 한다는 데 의문을 갖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익에 위배되면 동맹은 없다"라는 평소의 외교정책 지론을 거듭 강조하면서 최근 첫 순방에서 보여준 `실용외교' `자원외교' 기조를 재외 공관에서도 따라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도 "나는 친미(親美)도 친중(親中)도 없다고 생각한다. 국익이 서로 맞으면 동맹이 될 수 있고 국익에 위배되면 오늘 시대에 동맹이라는 것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람이 `베스트(best.최고)'는 못해도 `두잉 베스트(doing best.최선)'는 할 수 있다"면서 "여러분은 능력이 있으니까 노력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철저한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관습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경쟁사회에서 뒤질 수 밖에 없다"면서 "지금까지의 관습은 조금만 참고해야 한다. 미래는 창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외국에서 `새 정부는 무엇이 바뀌었을까, 무엇이 다를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 (재외 공관으로) 들어가시면 적극적으로 새 정부를 소개하고 국익에 맞는 외교를 해 달라"고 덧붙였다.
humane@yna.co.kr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