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쇠고기협상' 공방 격화
서울 - 사실상 쇠고기 시장을 미국에 전면개방키로 한 한미 쇠고기협상 결과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현 정부가 세밀한 전략적 판단 없이 `퍼주기' 식으로 쇠고기 시장을 내줬다고 비판하면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고, 한나라당은 야권이 정확한 협상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를 동원, 정치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여.야.정 공동 TV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역제의했다.
■野3당 쇠고기협상 청문회 추진 합의
서울 -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 3당은 23일 쇠고기시장 전면개방에 대한 진상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야 3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주당 김효석, 선진당 권선택, 민노당 천영세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등이 밝혔다.
■캐나다 쇠고기도 전면 수입재개 임박
서울 - 미국산 쇠고기에 이어 캐나다산 쇠고기도 조만간 다시 들어올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23일 "당초 캐나다가 미국과 같은 시기에 쇠고기 위생조건 협상을 하자고 요청했었다"며 "현재 개최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조만간 날짜와 장소가 결정될 것"고 밝혔다. 협상 결과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전면 개방 수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 前대통령, 李대통령 대북정책 선회 긍정평가
케임브리지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좋은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김 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저녁 하버드대학에서 '햇볕정책이 성공의 길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가진 질의응답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를 살펴보면, 특히 최근 미국에 오셔서 하신 말씀을 보면 결과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 美에 "아프간 재파병 어렵다" 전달
서울 -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치안안정을 위해 현지 군.경을 훈련시킬 요원을 파견시켜달라는 미국 측 요청에 대해 군대를 다시 보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대미외교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의 요청에 `군 훈련요원 파견은 안되지만 경찰 훈련요원 파견은 가능성을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군인을 다시 보낼 의사가 없으며 미국도 지금은 군대파견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정례 모녀 소환…공천 대가성 집중 조사
서울 - 친박연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둘러싼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가 23일 이번 의혹의 핵심인 양정례 당선자 모녀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양 당선자 모녀를 상대로 특별당비 1억원 외에 당에 건넨 15억5천만원이 차용증을 제대로 쓰고 빌려준 돈인지, 선거비용 지원의 대가로 비례대표 1번 공천을 받기로 약속한 것은 아닌지 등을 캐물었다.
■국제유가 120달러 육박..달러화 또 최저치 추락
뉴욕 -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 당 119달러를 넘어 120달러에 육박했다.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1.60달러에까지 거래되며 그 가치가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고 공급 차질 우려도 커진 데 따른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89달러(1.6%) 오른 배럴당 119.37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나로텔레콤 고객 600만명 개인정보 `불법 사용'
서울 - 고객정보 수천만 건을 본인 동의 없이 다른 업체에 제공하는 등 불법으로 사용한 하나로텔레콤 전ㆍ현직 간부들이 대거 형사처벌을 받게 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3일 고객 정보를 텔레마케팅업체에 불법 제공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하나로텔레콤 박병무(47) 전 대표이사와 전ㆍ현직 지사장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위장전입 물의' 당진군, 市 승격 거부
서울 - 최근 시(市) 승격을 위해 위장전입을 통한 인구늘리기를 시도한 충남 당진군의 시 승격 건의안이 거부됐다. 행정안전부 23일 "무리한 인구 늘리기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충남 당진군의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 건의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진군은 지난해 12월 인구가 5만195명에 달해 시 승격요건을 충족했다며 행안부에 시 설치를 건의했다.
■펜실베이니아 경선- 힐러리 승리..오바마와 접전 지속
필라델피아 - 미국 대선 민주당 펜실베이니아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22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누르고 승리, 사상 첫 여성 미국 대통령을 향한 도전을 계속할 수 있는 불씨를 살렸다. 지지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에게 100명 이상 뒤지고 있는 힐러리는 당초 20% 이상 앞섰던 펜실베이니아에서 10%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오바마의 우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어서 앞으로도 불리한 위치에서 경선 레이스를 펼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끝)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