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돼 특수병실에 격리돼 있는 병사에 대한 격리조치가 이르면 24일 해제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음압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아온 이 병사의 백혈구 수치 등 혈액검사 결과가 정상수치를 회복함에 따라 이르면 24일 저녁부터 음압시설 격리를 해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보건보기구(WHO) 권고규정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한 후 증상이 사라지면 치료 5일째 특수시설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AI 의심 사병은 지난 20일부터 치료를 받았으며 2일전부터 증상이 거의 사라졌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그러나 정확한 음압시설격리 해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주치의와 자문위원회 회의 결과 환자 상태로는 오늘부터 격리해제가 가능하지만 WHO 기준에 따라 24일 이후에 격리조치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음압격리가 해제된 후 일반 격리병실로 옮길지 격리를 완전히 해제할지는 추후 증례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 병사는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이후 고열 등 AI 증세를 보여 격리 치료를 받았으며 체액에서 H5형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됨에 따라 고병원성 H5N1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각종 검사결과와 치료경과로 미뤄볼 때 AI바이러스에 노출됐으나 질병은 발생하지 않은 이른바 `불현성 감염(不顯性感染)'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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