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만두 dpa=연합뉴스) 네팔 당국은 "자유 티베트"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갖고 에베레스트에 오르려던 미국인 등반가를 발견해 등산을 중단시켰다고 네팔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네팔어 신문 칸티푸르는 내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안 요원이 에베레스트의 베이스 캠프에서 이 플래카드를 소지하고 있던 미국인 등반가를 적발해 "즉각 카트만두로 되돌아가도록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이 등반가는 지구 온난화가 빙하에 미치는 영향과 에베레스트에 쌓이는 쓰레기에 여론을 환기시키기 위한 에코-에베레스트 2008 원정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의 성화 봉송 코스에 들어있는 에베레스트 등정 길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등반 중단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팔 정부는 지난 주 20명 정도의 군및 경찰 병력을 해발 6천500미터 지점인 제2 베이스 캠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네팔은 티베트 지지 시위대의 성화 봉송 방해를 막기위해 5월10일까지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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