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광저우 구간 내년 착공…2020년 고속철망 완성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홍콩과 선전(深천<土+川>), 광저우(廣州)를 잇는 고속철도를 시발로 중국 전역을 고속철로 연결하는 공사가 본격화됐다.
이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중국 고속철도 네트워크의 남부 시발점이 되면서 홍콩과 광저우를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어 홍콩과 중국을 더 긴밀하게 이어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 정부는 22일 모두 395억홍콩달러를 들여 강선광(港深廣.홍콩-선전-광저우) 고속철도의 홍콩 구간 26㎞를 내년에 착공, 오는 201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건설공사를 시작한 광둥성의 선전-광저우 구간은 2010년 완공 예정이다.
총 142㎞ 거리의 강선광 고속철도는 모두 지하터널 공사로 이뤄진다.
강선광 고속철이 완공되면 현재 2시간 가량 소요되는 홍콩-광저우 거리가 48분으로 단축되며 홍콩에서 선전까지는 불과 14분만에 도착하게 된다. 2020년께는 하루 탑승객이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강선광 고속철은 중국 전역을 고속철도 망으로 연결하는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 국토를 연결하는 총구간 1만2천㎞의 4종4횡(四縱四橫)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밝힌 바 있다.
4종4횡은 베이징-정저우(鄭州)-우창(武昌)-창사(長沙)-광저우, 베이징-상하이, 베이징-하얼빈, 항저우(杭州)-푸저우(福州)-선전 등 4개의 종단 고속철도와 칭다오(靑島)-타이위안(太原), 란저우(蘭州)-쉬저우(徐州), 청두(成都)-난징(南京), 항저우-창사 등 4개의 횡단 고속철도를 일컫는다.
중국은 지난 18일 베이징과 상하이를 5시간만에 연결할 수 있는 베이징-톈진-난징-상하이를 잇는 1천315㎞ 구간의 고속철 기공식을 갖고 고속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속철망이 완성되면 남단 홍콩에서 베이징까지는 종전 기차로 24시간 걸리던 거리가 10시간으로 단축되며 홍콩에서 상하이까지도 20시간에서 8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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