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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CEO 민간 우대..금리 하향 안정 바람직"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3일 "외환은행[004940] 매각 문제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가장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어 "새 정부의 기본 자세에 변화가 있다"며 "지난 정부가 법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아무것도 못한다는 수동적인 자세라면 우리는 국내 금융시장의 발전, 국제 금융사회에 주는 신호, 금융중심지 조성 과제 등을 감안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풀 수 있는 방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형태로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면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1차적인데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계기를 찾는 것은 제한적으로, 법적인 것은 법원과 검찰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외환은행을 둘러싼 재판이 끝날 때까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할 없다는 종전의 입장에서 벗어나 법원에 신속한 재판 진행을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의 조속한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 위원장은 금융공기업 기관장들의 재신임과 관련, "해당 기관장과 감사들이 다 사표를 제출한 상황"이라며 "경영능력과 전문성,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공감하는 마인드, 재임 기간 등을 다 감안해 관계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공기업 기관장에 관료 출신을 모두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능력있는 민간인들이 많이 최고 경영자(CEO)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된 관료 출신의 금융공기업 기관장과 감사의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전 위원장은 "산업은행 민영화 방안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4월말이나 5월초에 확정하겠다"며 "민영화 과정에서 세계 굴지의 투자은행(IB)들이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것은 산업은행의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검토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삼성이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 것이 은행 민영화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이 비은행 부문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은 금융산업 발전에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외환시장은 최대한 안정적으로, 금리는 외부 여건을 감안해 하향 안정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라며 "물가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추는 게 낫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는 정책금리의 인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수장이 금리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전 위원장은 지난주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 수행 때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나 "양측이 금융감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며 "앞으로 필요시 현안에 대해 수시로 논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또 "미 재무장관을 지낸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추진 중인 산업은행 민영화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좋을 인상을 줄 것'이라면서 해외투자 유치를 확대하려는 한국의 정책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방미 기간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본사를 방문해 우리 정부의 규제개혁 등 경제.금융정책을 설명하고 향후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 평가 때 이를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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