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공간으로"..`6조거리'.`물 스크린' 조성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 서울시가 23일 광화문광장을 착공함으로써 서울 중심가로인 세종로는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서울시가 `도심재창조 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은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청계광장간 740m의 세종로 중앙에 폭 34m 규모의 광장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이 광장에는 옛 육조거리와 월대가 재현되고 해태상이 원위치에 복원되는 한편 육조 미니어처와 노두석도 설치된다. 광장 완공 후에는 정조능 행차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청계천과 경복궁을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되며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에는 연못과 바닥분수 등이 만들어진다. 세종문화회관과 KT, 교보빌딩을 연계한 IT 및 문화네트워크도 형성돼 분수를 이용한 `물 스크린'(한글 미디어보드)과 5개의 `미디어 폴' 등이 들어선다.
이와 함께 세종로는 광장부와 차도부, 보도부 등으로 나눠 각기 다른 색상과 패턴으로 포장되며, 해태상 조명, 광섬유 점조명 등 경관과 어우러진 다양한 조명도 설치된다.
광화문광장은 평소 길이 740m, 폭 34m 규모지만 주요 행사 때는 양옆 도로를 통제해 중규모 행사는 67m, 대규모 행사는 100m까지 폭을 넓혀 활용한다는 게 시의 방침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조성에 따라 세종로 차로 수가 현재 왕복 16차로에서 10차로로 감소됨에 따라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이순신장군 동상 앞(세종문화회관→미대사관)의 U턴을 폐지하고 세종로 사거리(시청→덕수궁)의 U턴과 서소문로 방면 좌회전을 신설하는 등 교통체계도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
또 광화문광장에서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횡단보도 2곳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보통신부로 건너갈 수 있는 횡단보도 1곳,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과 광화문광장을 연결하는 보행자 통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로 했다.
세종로 구간에는 2009년 6월까지 공사 기간에도 기본적으로 10차로를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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