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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23일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과 관련, 국회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원칙에 합의하는 등 공조를 통한 대정부 압박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자유선진당 권선택,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3당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3당 원내대표들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차원의 `쇠고기 협상' 청문회를 열어 협상의 적절성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 등을 철저히 검증키로 합의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3당 원내대표는 이번 쇠고기 협상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청문회는 물론 필요할 경우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다음달 13~14일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열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청문회와 연계해 개최하는 방안과 함께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이날 제의한 여야정 TV토론에 응할지 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3당 원내대표 회담에 앞선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시장 개방은 단순한 축산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식탁,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관한 문제"라며 "시장개방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청문회를 정치공세라 했는데 청문회를 안하는게 오히려 정치공세"라며 "한나라당이 반대해도 과반이 요구하면 청문회가 열릴 수 있다. 야 3당이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뿐 아니라 양돈농가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쳐 축산농가의 전멸을 가져올 수 있는 무방비상태에서 협상했다"며 "정부는 농업 등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한미 FTA 비준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지난 11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한 여성이 광우병 증세를 앓다가 사망했다. 광우병 대책은 현재로선 `미친 쇠고기'를 먹지 않는 방법 밖에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홍보대사인지 한국 대통령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하면 동의할 수는 있다"고 전제, "하지만 17대 국회에서 청문회를 하면 일사부재리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어 18대 국회에서 다시 문제 삼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청문회는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며,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당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물리적으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시간이 없다. 당론은 국정조사이지만 청문회가 귀착점"이라며 "청문회를 하자는 선에서 합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노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열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에 대한 안정성 여부는 물론 협상 전 과정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달 6~7일 열리는 통외통위 차원의 한미 FTA 청문회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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