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파문 확산에 `대국민 사과' 검토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며칠 째 두문불출하고 있다.

4.9 총선에서 여권 핵심실세인 이재오 의원을 꺾고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지만, 곧이어 터진 `이한정 파문'으로 대외적인 행보에 급제동이 걸린 것.

문 대표는 지난 18일 삼성 특검 수사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 것을 끝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문 대표는 당초 4.19 혁명 48주년인 19일 수유리 4.19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었으나 이동하던 중 "몸이 너무 좋지 않다"며 묘역 참배에 불참했다.

22일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 총선 지역구 출마자 오찬 간담회장에 취재진이 몰리자 돌연 불참했으며 오후 당 회의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문 대표 일정에 대해서도 당 관계자들은 "우리도 자세히 모른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총선을 거치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아져 간간이 휴식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대표의 이 같은 잠행 행보에 대한 여론은 곱지 않은 게 사실. 문 대표는 이한정씨 문제에 대해서도 "난 모르는 일", "이한정씨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모르쇠'로 일관, 당 대표로서 책임 회피 논란이 제기됐다.

또한 이한정씨가 지인 2명을 통해 당채 6억원 어치를 매입한 사실에 대해서도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져 이래저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문 대표로선 예기치 못한 일을 겪게 돼 충격이 큰 상태로, 문 대표도 피해자"라며 "`아' 다르고 `어' 다른 만큼, 혼선을 피하기 위해 입장 전달 채널을 일원화한 차원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정치권을 `구태정치'라고 비판하면서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주창해 온 문 대표로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클린 이미지'에 적지 않은 상처를 입게 됐다.

대선 직후 당 핵심 인사들의 잇단 탈당 등으로 내홍을 겪은 데 이어 리더십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이한정씨를 포함, 총선에서 당선자를 3명밖에 배출하지 못한 만큼, 당의 존립 기반이 위태로워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문 대표는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조만간 성명이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비례대표 공천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2일 당 윤리위원회에 이한정씨의 출당 및 제명을 공식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리위는 일단 당선무효소송 추이 등을 지켜보자며 최종 방침을 결정하지 않았다.

당의 한 인사는 "문 대표가 현 상황을 피하려는 게 전혀 아니다"면서 "이번 사태를 타개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고민 중이며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hanksong@yna.co.kr

(끝)



">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