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남동부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에서 22일 뎅기열 사망자가 92명째를 기록하면서 지난 1986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고 조르날 도 브라질(JB)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주 보건당국은 이날 "뎅기열 사망자 수가 92명으로 늘어나 지난 2002년의 연간 사망자 기록인 91명을 넘어서면서 20년만에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확인된 사망자 외에 96명에 대해서도 현재 사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뎅기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까지 뎅기열 감염이 확인된 환자 수도 11만78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올해들어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미 10만명 선을 넘었다. 리우 주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뎅기열로 인해 31명이 사망하고 6만6천55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리우 주 내에서 뎅기열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주도(州都)인 리우 시로, 지금까지 55명이 사망하고 환자 수는 5만9천4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2개월째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는 북동부 지역에서도 뎅기열이 눈에 띄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세르지페, 리오 그란데 도 노르테, 페르남부코, 파라이바, 세아라, 바이아, 알라고아스 등 7개 주에서 확인된 뎅기열 환자는 5만8천여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북동부 지역에서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23명이며, 다른 56명도 뎅기열 감염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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