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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놀라운 조치"..WSJ "이회장 가족 영향력 줄 것"



(뉴욕.런던.파리.베를린=연합뉴스) 김진영 이명조 송병승 김현준 특파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2일 전격적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미국과 유럽의 통신과 주요 신문들은 이를 신속보도하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AP와 AFP 통신 등은 이 회장의 2선 후퇴 소식을 서울발로 긴급 타전한데 이어 "진심으로 사과드리면서 이에 따른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이 회장의 성명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외신은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임원들이 조세포탈 등 혐의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기까지의 경위와 삼성그룹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로이터는 삼성그룹의 역사와 삼성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을 별도의 기사를 통해 상세히 다루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터넷판에서 삼성에 대한 여론이 최악인 상태에서 이건희 회장이 그룹 구하기 차원에서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퇴진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점을 들어 이 회장의 퇴진을 `놀라운 조치'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 회장 아들인 재용씨도 삼성전자 임원에서 사임키로 함으로써 후계구도가 불투명해졌으나 이 회장 가족이 삼성을 지배하는 능력이나 재용씨가 결국 삼성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점에는 별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인터넷판에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이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비통함 속에 퇴진을 발표했다면서 이 회장의 퇴진으로 삼성 경영에서 이 회장 가족의 역할이 감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삼성의 일상적인 운영에 대한 이 회장의 영향력이 분명치 않았기 때문에 이 회장 퇴진으로 어떤 영향이 올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평했다.

BBC는 이 회장이 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지 일주일이 못돼 사임하기로 했다며 이 회장이 직접 전국에 생방송 된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도 한국 기업가 사이에 '무적의 영웅'으로 알려졌던 이 회장이 자진해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 회장의 사임 결정은 악명 높을 정도로 복잡한 삼성의 기업구조를 대개편하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일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나 삼성그룹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 회장과 일가는 삼성의 방향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많은 분석가들의 의견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의 일간 르 몽드와 르 피가로는 이날 인터넷판에서 세금포탈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이 자신과 아들인 재용씨의 퇴진을 포함한 경영쇄신안을 발표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삼성의 수뇌부가 해체됐다고 전했다.

경제 일간 레 제코는 한국에서 가장 큰 대기업인 삼성그룹 이 회장의 퇴진 발표가 세금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된 직후에 나왔다면서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과 경영쇄신 계획안 등을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독일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 도이칠란트(FTD)는 한국에서 가장 막강한 힘을 보유한 기업인인 이 회장이 세금 포탈과 배임 등의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됨에 따라 전격적으로 회장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이 회장 퇴진 이후에도 이 회장 일가는 자회사 간 지분 출자와 지배 구조를 통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며 이 회장의 퇴진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뿐 이라고 지적했다.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이 회장이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혐의로 5년형과 거액의 벌금을 선고 받을 위험에 처해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 회장이 결국 징역형은 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 글로보 등 일간지는 인터넷판에서 한국 최대 기업을 이끌어온 이 회장이 세금 포탈 및 배임 등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된지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전격 사임했다고 전했다.

ks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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