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이상인 특파원 =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15개 국의 공동 통화인 유로화가 20일 오후 유럽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6019 달러를 기록해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넘어섰다.
유로화는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확인하면서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1.6001 달러로 사상 처음 1.60 달러를 넘어섰고, 오후 유럽 외환시장에서 1.6019달러로 지난 1999년 1월 출범한 이래 달러화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지난 해 11월 1.40 달러를 첫 돌파한 이래 5개월만에 20 센트가 올랐으며, 지난 2월말 1.50 달러를 돌파한 뒤 2개월만에 10 센트가 오르는 등 갈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이처럼 급상승하는 것은 ECB의 금리정책 외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에 접어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또다시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CB는 지난 해 6월이래 기준 금리 4%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화는 1999년 1월 도입됐으며 지난 2002년 1월부터 지폐와 동전이 통용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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