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2일 18대 국회에서 내각제 개헌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CBS 라디오 `신율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현재 권력구조가 바뀔 필요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평소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는 대통령중심제인데, 사실상 내각제 요소도 가미하고 있고 이원집정부제 요소도 가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그래서 대통령중심제로 간다면 가장 효율적이고 적합한 방법이 무엇인지, 4년 중임제라든가 정.부통령제를 포함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정치의식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정당책임정치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내각제 문제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8대 국회에서는 권력구조와 정치구조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 나라는 분권형 국가체제로 전환되어가야 하는데, 지금 어정쩡한 상태로 되어 있는 구조가 문제"라며 "그래서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는 분권을 하려면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는 다양화, 복잡화되어있기 때문에 어느 누가 전체를 컨트롤할 수 없다. 진정한 효율은 결국 분권이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분권을 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하고, 그것을 헌법으로 보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향후 민선 도지사 3기를 맞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그때 상황을 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내 역할이 있을는지도 보겠다"고만 말했다.
탈당 친박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 소속인 김 지사는 "개인적으로는 친박연대의 복당을 받아주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공천 과정을 보면 상향식으로 됐거나 경선과정을 통해 된 것이 아니다. 중앙당에서 하향식으로 공천을 줬고, 그 결과를 놓고 국민이 심판한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대부분 한나라당에 몸을 담았었거나 한나라당의 정강정책을 따르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계보정치 조짐이 있어서 걱정스럽다"면서 "계보정치 같은 건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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