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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지난 8년간 대통령의 카리스마에 눌려 국민에게서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던 러시아 정부가 최근 들어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러시아 독립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센터'가 지난 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해 40~53%에 머물러 있던 정부 지지도가 60%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불과 몇 개월 사이 러시아 정부가 국민들의 입을 즐겁게 할 특별한 정책을 내 놓은 것도 아니다.

인기의 비결은 다름 아닌 `푸틴 대통령'이다.

분석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정권에서 내각을 이끌 총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국민의 열렬한 지지가 정부에 대한 기대로 전이돼 나타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러시아 국민들은 정부에 후한 점수를 주는데 인색하기 그지 없었다.

지난 연말까지 한두 번을 제외하곤 정부 지지도가 40%를 넘은 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후계자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지명한데 이어 자신이 차기 정부에서 총리가 되겠다고 공언한 그 때부터 국민들의 정부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8년 임기 동안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취임 직후인 2000년 8월 한번 뿐이었다. 그 이후 그의 지지율은 65~80%를 오르내렸고 지난달에는 85%까지 치솟았다.

여론 조사의 신뢰도를 감안하더라도 임기 2개월을 남겨둔 시점에서 국가 지도자가 받은 성적표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높은 인기도다.

이번 여론 조사에서 국민 60%가 푸틴 총리 체제에서 굳이 정부 조직을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고 답을 한 것도 결국 그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오는 5월7일 대통령 취임식 이후 푸틴과 메드베데프와의 인기 대결이 러시아 국민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hyun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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