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지역에 급속히 확산되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점차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도내 전역에서 20여건이 잇따랐던 닭.오리 집단폐사 및 AI 의심신고가 20일 이후 3일째 한 건도 없었다.
특히 AI 확산의 분수령이었던 나주시 공산.산포.세지면 등 3개 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AI 음성으로 판명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AI 첫 발생지인 영암 신북면 농장으로부터 3-10㎞ 경계지역 내 닭.오리를 대상으로 시가 수매를 하고 있다.
이날 현재 영암과 나주지역 등 닭 1만500마리와 오리 6만7천50마리, 종오리 14만4천마리 등 총 16농가 22만1천550마리가 수매 대상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그러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최종 정밀검사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는 곳은 집단폐사가 발생한 13곳을 비롯해 모두 18곳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영암 6곳, 나주 5곳, 무안 2곳, 목포.여수.담양.함평.화순 각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23일을 전후로 정밀검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영암 덕진.시종 종오리농장 4곳은 전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간이검사 결과 AI 양성으로 나타난데다 지난해 12월에도 저병원성 AI가 발생한 곳이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이날도 방역초소를 57곳으로 확대하고 야간에도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AI 역학 관련 농장 16개 시.군 115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과 방역지도를 벌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일단 추가적인 AI 의심 신고가 없어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최종 정밀검사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방역 작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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