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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분수령'이 될 펜실베니이나 주(州) 프라이머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22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오바마-힐러리 '드림 티켓' 구성을 압박했다.

신문은 '(두 후보를 제외한) 많은 민주당원들에게 드림 티켓은 좋은 아이디어로 들린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1960년 린든 존슨이 사적인 감정을 접고 존 F. 케네디의 러닝 메이트로 나서 집권에 성공했던 역사를 소개했다.

대선후보 경선전에서 반(反) 케네디 전선에 섰던 존슨 당시 상원 원내대표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케네디가 전격적으로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던 것.

민주당 고참 정치인 가운데 부통령 후보를 물색하던 케네디는 텍사스에 아성을 구축한 존슨이 남부지역에서 표를 몰고 와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도울 것으로 확신, 마지막 순간에 존슨을 '낙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최근의 사례로는 로널드 레이건이 1980년 조지 H.W. 부시를, 2004년 존 케리가 존 에드워즈를 각각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했던 사실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신문은 특히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슈퍼 대의원'들이 드림 티켓 띄우기에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메인 주 출신 슈퍼 대의원 샘 스펜서는 "새로운 유권자를 매료시키고 엄청난 흥분을 가져온 두 사람이 같은 티켓을 들고 나선다면 보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펜서는 "(상대방보다) 오랫동안 정치인으로 활동,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힐러리가 1960년의 린든 존슨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존슨은 결국 기꺼이 (케네디의) 러닝 메이트가 됐다"고 강조했다.

존슨 등 전직 대통령의 전기를 쓴 도리스 컨스 굿윈은 "상대방이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경쟁자를 싫어한다는 모든 논쟁은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해 지금의 사적 감정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낙관론을 폈다.

그는 "특히 힐러리는 여성, 노령자, 근로자 계층 및 히스패닉 유권자를 끌어오고 오바마는 흑인은 물론이고 엘리트 계층의 자유주의자, 젊은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상호 보완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과도한 감정 싸움을 벌이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어 두 사람이 '동반자'로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에 맞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양 진영 안팎의 기류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대 법과대학의 부통령학 전문가 조엘 골드스타인 교수는 "오바마는 힐러리의 러닝 메이트를 수락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빌 클린턴에게 밀려 자신은 2인자가 아닌 3인자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con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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