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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해 7월 사상 초유의 '심판의 난'을 일으킨 허운 전 심판과 신상우 KBO 총재 명령 불이행으로 계약 해지한 김호인 전 심판위원장을 몰래 복직시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KBO는 지난 1일자로 김호인.허운 전 심판을 2군 경기 감독관으로 임명했던 것으로 22일 뒤늦게 확인됐다.

또한 KBO는 이들을 5월1일자로 심판부에 복귀시킬 예정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들은 현재 2군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종종 1군 경기장에도 나타나 현장감을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O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 공식 발표 없이 이들을 비밀리에 경기 감독관으로 기용한 뒤 다시 심판으로 복귀시키는 편법까지 동원해 8개 구단으로부터도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김호인 전 위원장과 허운 심판은 해묵은 심판 파벌 다툼에서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들로 작년 7월 심판 집단 행동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김 전 위원장은 허운 심판을 2군에서 1군으로 복귀시키라는 신상우 KBO 총재의 명령을 어겨 괘씸죄로 계약해지 처분을 받았다.

허운 전 심판은 자신의 1군 복귀와 심판진 인사권을 요구하며 심판 26명을 규합, 사상 초유의 경기 보이콧을 추진하다 퇴출됐다.

김 전 위원장과 허운 심판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복권 여부는 불투명했으나 지난 3월 신상우 KBO 총재가 허운 심판의 복직을 지시하면서 사태는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신 총재가 허운 심판만 복귀 대상자로 거론했을 뿐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었다.

KBO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복귀를 시킨다면 둘 다 복직시킨다는 게 내부 의견이었다. 화합을 강조하는 마당에 누구는 데려오고 누구는 모른 척 하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KBO는 곧바로 두 전 심판원의 복직을 상정한 예산을 편성했고 KBO 예산을 심의하는 8개 구단도 예산을 103억원에서 95억원으로 삭감하되 두 전 심판에 대한 연봉 지급은 KBO가 자율적으로 해결할 것을 주문하며 이들의 현역 복귀를 용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인.허운 전 심판은 KBO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상우 총재의 강력한 지시로 다음 달 심판부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둘 다 1군에 배속될지, 1,2군으로 나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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