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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수원지검이 21일 학력과 경력을 위조하고 이를 선거에 이용해 공직선거법 위반, 공.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이한정(57)씨를 구속하면서 이씨의 '위조인생'과 이를 통한 '신분세탁' 과정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00년 16대 총선 때 학력.경력 위조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이씨가 18대 총선에서도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자 그가 이번에는 어떤 문서를 어떻게 위조했고 왜 그토록 위조에 집착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0대 사진에 교복착용 합성 = 22일 수원지검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씨는 2000년에 학력.경력 위조로 처벌받은 것을 감안해 이번에는 위조방식을 조금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67년 2월 발행일자와 광주일고 교장 직인이 찍힌 재학증명서를 위조해 교복을 입고 있는 사진 2장을 붙였다.

이 교복사진은 지난해 12월 이씨의 부탁을 받고 광주광역시 한 사진관에서 이씨가 40대에 촬영한 증명사진을 이용해 만든 합성사진이다.

이씨는 1996년 수원대 경영대학원 입학전형 때에는 광주일고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제출했었다.

이씨는 2000년 총선 때에도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촬영한 것처럼 사진을 합성했다가 들통난 적이 있다.

◇중국 대학재학기간 출국기록 없어 = 이씨는 이번에 광주일고 재학증명서와 함께 2003년 6월 발행된 것으로 기재된 중국 옌볜대 성인교육학원 졸업증명서(재학기간 1989-94년)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결과 이씨는 1994년 이전까지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전혀 없고 졸업증명서 발급일 전후로 중국에 간 적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1996년 수원대 입학전형 때에는 '옌볜대 사범학원 정치학과' 졸업증명서(재학기간 1992-96년)와 성적증명서를 위조해 제출했지만 이번에는 성인교육학원(이씨는 방송대와 비슷하다고 설명)으로 변경했다.

이씨는 수원대 경영학 석사학위 위조의혹에 대해 "최고논문상까지 받았고 취소된 것을 복원 중"이라고 해명했으나 수원대는 2000년 7월 이씨의 학위학위를 취소하고 이를 내용증명으로 통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경력도 대부분 허위 추정 = 이씨는 이밖에 각종 홍보물과 선관위에 제출한 이력서와 언론사 인물정보 등에 자유총연맹 부총재, 국회 산자위 전문위원, 건교전문위원, 새천년민주당 16대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정치특보 겸 서민주택건설특위 위원장, 열린우리당 국정자문위 중앙상임부위원장, 가톨릭 수원교구 소속 부회장, 열린우리당 재보궐선거 중앙기획단장, 세계문인협회 상임고문 등의 경력을 기재했으나 검찰은 대부분 거짓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특별한 학력과 경력이 없는 이씨가 오직 당선에만 목표를 두고 학교 동문 등의 인맥을 활용하기 위해 '신분세탁'과 '인생역전'을 시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학력.경력 위조혐의에 대해 대부분 "사실이다" 또는 "실무자 착오다"며 부인하고 있어 기소 이후 재판과정에서도 진위공방이 예상된다.

kt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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