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를 맞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유가증권시장이 상승한데 편승해 600선 고지에 다시 올라섰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7.54포인트(1.26%) 오른 605.89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긍정적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미국 증시가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견조한 상승세를 줄곧 유지한 것이 투자심리의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
었다는 진단이다.
개인이 1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증시 강세를 주도했으나 기관은 9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고 외국인도 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0.2% 하락하고 섬유.의류도 미미한 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정보기기가 3.7% 급등했으며 출판.매체복
제(3.4%), 화학(2.3%), 방송서비스(2.4%) 등의 오름폭도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NHN이 0.6%의 오름세를 보인 것을 비롯, C
J홈쇼핑과 다음이 4%대의 강세를 보였으며 CJ인터넷도 3.2% 상승했다. 그외 휴맥스
와 네오위즈, GS홈쇼핑, 하나투어 등도 1% 내외의 오름폭을 보였다.
4.4분기 최대 실적 달성 기대에 테크노세미켐이 7.0% 급등했으며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소형 자산주 동산진흥도 엿새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
플렉스는 중국 진출 기대감에 3.4% 올랐다.
전일 상장한 한국컴퓨터는 이틀째 상한가를 보였으나 파트론은 첫 날 상한가 뒤
하한가로 급락하는 급변동을 나타냈다.
그러나 최근 급등세를 보인 헬리아텍은 4.9% 약세로 전환했으며 닛시는 검찰의
전 대표이사 수사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니트젠테크도 하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 15개 등 642개 종목이 오른 반면 하한가 9개 등 248개 종목이 내렸다.
시간외 거래를 포함한 거래량은 5억392만주, 거래대금은 1조5천323억원으로 집
계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이미 만기 부담에 따른 조정을 거친 상황에서 매물
이 순조롭게 소화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
다"며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계속되기는 하겠으나 만기일 이슈가 일단 해소된 만큼
향후 긍정적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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