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6자회담은 특정한 형식과 기간에 구애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다자, 양자 등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참가국들의 구체
적인 접촉 상황에 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이번 6자회담은 참가국들이 충분하
게 대화하고 접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그렇기 때문에 회담 개시 전이나 회담 기간, 회담 종료 후에 각
참가국들이 여러 가지 형식으로 접촉을 진행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중국은 의장국으로서 참가국들이 "아주 조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6자회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회담 형식은 이미 얘기한 대로 다자와 양자가 다 포함되기 때문에
하나의 고정된 틀을 설정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관련국들이 원할 경우 그들 국가가
희망하는 각종 형식의 교류와 접촉을 할 수 있다"고 재차 설명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6자회담을 진전시킬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
문에 "우리는 9.19 공동성명을 토대로 한 걸음씩 앞을 향해 나가야 한다"면서 "중국
측은 각 참가국의 이익과 입장을 고려해 객관적이고, 전면적이고, 형평성 있게 이
문제를 다룸으로써 중국의 영향을 발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친 대변인은 한반도 핵문제가 장기간 누적된 문제로서 복잡하고 민감하기 때문
에 "이같은 상황에서는 냉정한 태도, 인내심, 시간, 타협이 더욱 필요하며 그렇게
해서 각 관련국들이 점차 상호 신뢰를 쌓아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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