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정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를 추진중인 가운데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연택 전 체육회장은 22일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스포츠외교포럼 제3회 정기포럼에 참석해 "체육회와 KOC 문제는 과거의 예로 보나 국제적인 추세로 보나 분리가 아니라 `대한올림픽체육회'로 완전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초청해 `실용정부의 스포츠외교 정책의 비전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듣는 자리였다.

전날 신재민 문화부 차관이 "KOC를 체육회에서 분리시켜 스포츠외교에 집중하도록 하고 체육회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와 통합해 체육 저변을 넓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유 장관도 "체육회가 KOC가 같이 있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구조조정은) 체육인들의 뜻에 따라 바라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포츠외교포럼 고문 자격으로 참석한 이연택 전 체육회장은 "체육회장을 지낸 입장에서 체육회와 KOC는 분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회장은 "1970년대 체육회와 KOC가 분리됐을 당시 양 단체의 알력이 너무 심해 (작고한) 손기정 선생이 삭발을 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그 뒤 양 단체가 통합해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최근 독일 체육회와 NOC가 통합하는 등 대다수 선진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통합됐다"며 설명한 뒤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통합을 통한 슬림화'라는 점에서도 체육회와 KOC를 분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화부는 지난 2004년에도 체육회와 KOC 분리를 추진하다 체육계의 반발에 부딪히자 입장을 바꿔 체육회와 KOC를 완전통합, 대한올림픽체육회로 하자는 법안을 국회에 상정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정부는 다시 입장을 바꿔 두 단체의 분리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이연택 전 회장 등 체육계가 반대 움직임을 보여 당분간 논란이 될 전망이다.

shoeless@yna.co.kr

(끝)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