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원 기자 = 한국과 유럽연합(EU)의 통상장관들이 22일 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핵심 쟁점에 대해 논의했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과 EU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東京)에서 통상장관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에는 EU 측에서 피터 만델슨 통상담당 집행위원, 가르시아 베르세로 수석대표 등이 참석했고 우리 측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이혜민 교섭대표 등이 참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지는 자리가 아니라 전체적인 협상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EU FTA 협상이 양측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일부 쟁점 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자동차 기술표준, 상품 양허(개방), 원산지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측은 자동차 기술표준 분야에서 자신들의 안을 수용해달라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 측은 상품 양허 분야에서 자동차 등의 관세 철폐 기간을 줄이라고 EU 측에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원산지 분야에서도 역내산 부가가치비율과 관세를 부과할 때 품목을 분류하는 세번의 비교 등 원산지 기준 설정에서 품목마다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번 통상장관 회담에서 이들 핵심쟁점 분야와 관련, 서로 양보할 수 있는 수준에 대해 논의하고 다음달 중순에 열릴 7차 회담에서 본격적인 `주고 받기식' 협상을 추진, 협상의 빠른 타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또 7차 협상의 구체적인 일정과 협상 형식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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