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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6∼10% 우세, 막판 표몰이 광고전 치열



(필라델피아=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장기 접전을 거듭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2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다시 한 번 명운을 건 대결을 펼친다.

오바마는 AP통신과 CNN이 집계한 후보별 대의원 수에서 각각 1천648.5명과 1천644명을 확보, 힐러리(1천59.5명과 1천498명)를 139-146명 앞서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힐러리에게 뒤지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 두 후보간 접전양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힐러리는 그러나 전반적인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에게 100명 이상 뒤진데다 자금력과 슈퍼대의원 확보경쟁에서도 열세여서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 큰 격차로 이기지 못할 경우 후보 사퇴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와 힐러리 두 경쟁자는 경선을 하루 앞둔 21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스크랜턴 등 펜실베이니아 주요 도시를 돌며 마지막 표몰이에 나섰으며 상대 후보의 약점을 무차별 공격하는 대대적인 TV광고전도 병행했다.

펜실베이니아에는 총 158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어 남은 10개의 경선 지역 중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히고 있으며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 힐러리 6∼10% 우세 유지 =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6∼10%의 근소한 우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퀴니피액대학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51%의 지지로 44%에 그친 오바마를 7%포인트 앞섰으며, 라스무센 리포트 조사에서는 힐러리 49%, 오바마 44%로 격차가 5%포인트에 불과했다.

뉴스맥스-조그비의 공동여론조사에서도 힐러리는 48%, 오바마 42%로 6%포인트 차이였으며, 서폭대학 조사에서는 힐러리 52%, 오바마 42%로 10% 포인트 격차였다.

힐러리는 당초 여론조사 지지율이 20%포인트 가량 앞선 상태에서 펜실베이니아 경선 선거전을 시작했으나 오바마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 지지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오바마는 이날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 승리를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아주 근소한 승부가 될 것이며, 힐러리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힐러리측도 오바마가 펜실베이니아에서 2-3배 많은 자금을 쏟아부으며 대공세를 펼쳤기 때문에 압승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그냥 이기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기대치를 낮췄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전국 지지도에서는 오바마가 49%, 힐러리 42%로 7%포인트 앞섰다고 발표했다.

◇ 오바마-힐러리 막판 표몰이-대대적 광고전 = 힐러리와 오바마는 경선 투표를 하루 앞둔 21일 펜실베이니아 북동부 도시 스크랜턴과 양대 도시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등을 순회하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했다.

오바마는 이날 유세에서 힐러리를 거론하지 않은채 세금과 휘발유값 등 민생문제를 집중 제기해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힐러리도 부유층 감세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사회간접자본 재건과 일자리 창출을 다짐하는 등 경제, 민생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힐러리는 이날 오사마 빈 라덴과 베를린 장벽 붕괴, 주식시장 폭락,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현장 등이 담긴 동영상과 함께 "열기를 감당할 수 없다면 부엌을 떠나라"는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말을 광고로 내보내 자신의 위기 대처능력이 오바마보다 앞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바마측은 힐러리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같은 '공포의 정치'를 펼치고 있다고 즉각 비난했다.

힐러리측은 또 오바마가 지난 10년간 로비스트와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돈이 거의 200만달러에 달하고 오바마의 뉴햄프셔 선거본부장은 제약회사 로비스트, 인디애나는 에너지, 네바다는 카지노 로비스트라고 비난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그러나 오바마측도 로비스트로부터는 한 푼도 안받는 오바마와 달리 힐러리는 로비스트의 돈을 대거 받았다고 공격했다.

양측간 선거공방이 가열되고 펜실베이니아 경선에 대한 전국적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22일 투표 참가자는 2004년 경선 때의 370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4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lk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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