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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소수민족관계위원회' 위원

(시드니=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이민 2∼3세대들이 호주의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호주 시드니 한인회 부회장 겸 뉴사우스웰스주(州) 산하기관인 CRC(소수민족관계위원회: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의 한국인 최초 위원에 선임된 박은덕(호주명 비비안 박.여.46)씨.
중학교 3학년 때 호주로 이민와 정착한 박씨는 시드니대를 졸업하고 1995년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1월부터 3년 임기(연임가능)의 CRC 위원에 선임돼 활동 중인 이민 1.5세대이다.
CRC는 호주사회에서 빚어지는 소수민족과 관련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정부가 만든 기관으로 여러 민족과 관련한 정책을 협의하고 자문하며 예산도 직접 집행한다.
CRC 위원으로는 현재 박씨를 포함해 그리스, 레바논, 미얀마, 중국 등 각국 출신위원 10명이 활동 중이며 주지사와 담당 장관 등이 협의해 선임한다.
이처럼 쉽지않은 자리에 오른 박씨는 그러나 한국인들이 경제적 능력과는 달리 정치적인 입지가 매우 미약한 것에 불만이 많다.
"한국인이 호주의 주류사회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수민족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CRC의 확고한 지지가 필요하다"며 "CRC 최초의 한국인 위원으로 선임된 만큼 우리 동포들이 주류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씨가 이처럼 호주내에서 중요한 기구의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은 그의 열성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참여활동 덕분이다.
시드니대학 재학 시절 다양한 사회참여활동을 펼쳤고 1989년 당시 임수경씨와 함께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 을 다녀오기도 했다.
또 대학졸업 후 호주 한인복지회에서 복지업무를 담당했고 호주한인여성포럼을 결성, 주도적으로 활동했으며 일본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반부와 함께 하는 호주 친구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美하원 마이크 혼다의원이 주도한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도 적극 참여했다.
박씨는 22일 "제가 한국인 최초로 CRC 위원에 선임됐다는 것은 한국인의 호주 이민사 50년을 놓고 볼 때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인들이 호주사회에서 차별받지 않고 주류사회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동갑내기 남편인 권기범씨 역시 시드니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변호사로 한국인 최초로 호주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공천을 받아 뉴사우스웰스주 스트라필드시 시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오는 9월 재선에 도전한다.
kcg3316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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