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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동물원 조심해야..한적한 야외가 최고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5월이 되면 어린 자녀를 가진 부모들은 고민이 많아진다. 다름 아닌 어린이 날 선물 때문이다. 최신 인기 장난감을 살까, 놀이기구도 타면서 동물원도 함께 볼 수 있는 놀이공원에 가야 할지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고민에 앞서 선물을 하려면 아이의 건강상태를 살펴보는 게 먼저다. 환경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토피 피부를 가진 어린이들에게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물이라 할지라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어린이 날이라고 새 장난감이나 애완동물을 사준다거나 사람 많은 놀이공원에 데려가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건강한 어린이도 피부질환이 생기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새 장난감, 새 옷 선물은 아토피 악화 =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가 높은 장난감이나 인형, 옷 등은 `새것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장난감이나 인형을 사주더라도 환경마크나, 안전성 인증마크를 받은 것인지 확인하고, 한번 세척을 해서 가지고 놀도록 하는 것이 좋다.

플라스틱 장난감은 유아 전용 세제로 세척해 그늘에 잘 말리고 열소독은 환경 호르몬이 유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원목이나 금속 소재 장난감은 마른 수건으로 잘 닦은 뒤 자연 바람에 유해 물질을 날려보낸다. 봉제 인형은 먼지를 털고 잘 세척한 뒤 햇볕에 말리는 게 좋다.

특히 옷은 피부에 직접 닿으므로 새 옷을 그냥 입혀서는 안 된다. 합성섬유가 아닌 순면 제품으로 고르되, 여러 번 헹궈서 잘 세탁한 뒤 햇볕에 바짝 말려서 입히도록 한다. 친환경, 유기농 옷이라 할지라도 한번은 세탁 후 입히는 게 안전하다.

■ 놀이 장소도 워터파크나 동물원은 `위험' =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들은 나들이 장소를 고를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들이 조르더라도 동물원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애완동물처럼 직접 만지지 않아도 공기 중에 날리는 동물의 털이나 분비물들이 피부에 붙게 되면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가게 되더라도 오래 머무르지 않는게 좋다. 또한 외출 전에는 손톱을 짧게 깎아줘 피부를 긁더라도 피부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워터파크나 실내 수영장 같은 물놀이 장소도 자제해야 할 곳 중 하나다. 아토피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에 들어가면 가려움증이 덜하기 때문에 물놀이를 더욱 좋아한다. 그러나 이런 물에는 소독제가 들어있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고, 피부가 노출되는 곳이기 때문에 사마귀 바이러스에도 감염되기 쉽다.

더군다나 워터파크는 물놀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한번 물놀이를 시작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따라서 가더라도 아이들이 물속에 너무 오래 있지 않도록 주의 하고 물놀이 후엔 깨끗한 물로 몸을 잘 씻긴 뒤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 면역력 약한 어린이는 밀폐된 공간보다 한적한 야외로 = 연중 5~7월과 11~1월은 수두가 유행하는 시기다. 최근 각 지방 보건소에서는 봄철 수두 감염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수두란 수두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발진성 질환으로 주로 소아에서 발생하는데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대개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해 얼굴, 어깨로 퍼져나가 작은 물집인 수포로 변하고 가려움증이나 열을 동반하다가 5~6일 후에는 딱지가 앉게 된다. 수두는 일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며, 더러는 뇌염, 사구체신염, 간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약 면역력이 약한데다 아직 수두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고,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어린이라면 많은 어린이들이 모이는 공연장이나 영화관 등 밀폐된 장소는 경계해야 한다. 수두에 걸린 어린이가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할 때 튀어나오는 타액, 수포나 발진 부위의 접촉으로 인해 쉽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두를 예방하려면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보다 한적한 야외 나들이가 좋고, 외출 후 청결에 신경 쓰는 게 도움이 된다. 수두에 걸렸을 경우에는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 보통 7~10일이 지나 회복되나 가려움증이나 열이 매우 심할 경우 가까운 피부과나 소아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도움말:최광호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bio@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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