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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후보중 아시아와 가장 인연깊은 사람은 바로 나"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고승일 김현준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1일 자신의 선거를 돕고 있는 한국 출신 등 아시아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오바마 상원의원은 경선 후반 최대 승부처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아시아계 자원봉사자들과 가진 전화회의에서 "여러분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의 어디에서 왔든, 여러분은 모두 미국의 최고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하와이 태생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아시아와의 인연을 상기시키면서 "나는 역대 어느 대통령 후보보다 아시아와 폭넓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오바마의 아버지는 케냐출신 하와이 유학생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하와이 대학교에서 만나 연애 결혼을 했다. 아버지는 그 때 이미 유부남이었다. 케냐에 부인과 자식 둘을 두고 있었다.

2살 때 미국에 유학 온 케냐출신 아버지와 어머니가 헤어졌다. 아버지가 하버드 대에서 공부하기 위해 하와이를 떠나 미 본토 동부로 떠나 버렸다. 이후 아버지는 케냐로 돌아갔다.

어머니는 오바마가 6살 때 하와이에서 인도네시아인을 만나 재혼했다. 오바마는 유년시절 4년을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다. 교육을 중시하던 어머니의 권유로 하와이에 살고 있는 외할아버지, 외할머지 집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다. 청소년 시절 그가 아시아지역과 맺은 인연은 그렇게 해서 시작됐다.

그는 "우리 선거운동의 특징은 곳곳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풀뿌리 에너지'와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성"이라며 "그건 바로 내가 이민의 경험, 서로 다른 문화와 정체성, 근면성 등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도 이번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비단 정책뿐만 아니라 태도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음을 목도했을 것"이라며 "서로를 공격하는 지금의 정치에서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바마 의원은 "나는 이번 선거기간뿐 아니라 이후에도 여러분을 정부대표처럼 생각하면서 함께 일해 나가고 싶다"며 아시아계 자원봉사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오바마가 이번에 아시아계 자원봉사자들과 가진 전화회의는 아시아계가 자신을 위해 유세 지원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뤄졌다.

오바마 진영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한인 동포인 김대용(32)씨는 "오바마 의원이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공식적으로 따로 고맙다고 얘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아시아계가 필라델피아에 따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 지원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을 오바마 진영이 알고는 고맙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전화회의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 김씨는 펜실베이니아 예비선거를 앞두고 지난 1개월여 간 주말 등 시간이 날 때마다 뉴욕의 아시아계 사람들과 함께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 지역을 찾아가 전화도 하고 전단을 나눠주거나 유권자 집을 방문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원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ksi@yna.co.kr

ju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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