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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브나우, 지역구 자동차 산업 이익대변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지난주 캠프 데이비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연내 국회통과에 최선을 다한다는 합의가 나왔지만,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미국 지역구 의원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 보인다.

미시간주 출신 데비 스테이브나우 의원은 21일 상원에서 한미FTA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상징인 디트로이트를 끼고 있는 미시간주 출신다운 매세운 `정치공세'였다.

스테이브나우 의원은 이날 상원 재무위에서 열린 디애나 태너 오쿤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내가 대표하는 지역의 유권자들은 한미FTA에 반대한다"면서 "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한미FTA를 계속 추진한다면 이를 저지하는 노력의 선봉에 서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산 자동차 77만대가 미국으로 수입된 반면, 한국에서 팔린 미국산 자동차는 6천300대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폐쇄적인 시장으로, 한미FTA가 이런 상황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 "미시간의 유명한 장비 제조업체는 한국이 (한국산 자동차의) 기본 테스트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데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나는 미시간 주민과 미시간은 물론 미국의 산업을 위해 하는 협정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스테이브나우 의원의 한미FTA 때리기는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장개방을 허용한 시기를 적절히 활용, 내친김에 자동차 문제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가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직후인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에도 불구하고 한미FTA가 미국 노동자와 산업에 `나쁜 거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자동차 건으로 (한미FTA) 협정문이 재조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ks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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