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초청만찬 "한일 신시대 이정표" 화답
(도쿄=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이승관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내외는 21일 저녁 미국, 일본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 총리 부부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답사에서 "한일 간에 역사 문제에서 비롯된 어려움도 있으나 상대방 입장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미 합의된 인식에 대해서는 뒤로 되돌리지 않는 성숙하고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해서도 안되지만 미래를 향한 협력이 더 이상 미뤄져서도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에는 `세 닢 주고 집 사고, 천 냥 주고 이웃 산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자주 왕래하면서 도움을 주고 받는 이웃의 소중함을 강조한 속담"이라고 소개한 뒤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관계 만큼이나 협력을 통해 공동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나는 `창조적 실용주의'의 자세로 한일관계를 새롭게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후쿠다 총리는 만찬사에서 "언론에 발표한 것처럼 역사를 직시한 가운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고 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한일 신시대를 열어가는 이정표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만찬에는 한국 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권철현 주일본대사,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김수한 전 국회의장,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희범 무역협회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수영 한국경총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 누카가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재무상, 와카바야시 마사토시(若林正俊) 농림수산상, 후유시바 데쓰죠(冬柴鐵三) 국토교통상,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 에다 사츠키(江田五月) 참의원 의장,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자민당 간사장,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중의원 의원,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일본 게이단렌(經團聯) 회장, 이이지마 히데타네(飯島英胤) 일한경제협회 회장, 도리우미 야스시(鳥海靖) 제2기 일한역사공동연구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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