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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 언론들은 21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간에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 결과를 일제히 톱뉴스를 보도하면서 양국의 '한층 성숙된 동반자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언론들은 특히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3년 4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양국 정상이 수시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의 제1탄이란 점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금년 후반에 후쿠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이 날짜 석간 1면 머릿기사에서 한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동 언론 발표문과 주요 포인트 요약 등을 곁들여 소상하게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관계 강화와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연대에 의견이 일치하고 지구온난화 대책 등 국제문제에서도 상호 협력을 약속한 공동 언론 발표문을 통해 '한일 신시대'를 어필했다고 말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2004년 11월 이후 중단된 경제연대협정(EPA) 협상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오는 6월중 개최하기로 합의한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 대통령이 일본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 한국에 '부품.소재 전용 공업단지'의 설치를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융화정책을 전환, 대북 지원의 조건으로 비핵화의 진전을 명확히 함에 따라 후쿠다 총리도 핵·미사일과 납치문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일본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양국 정상이 지난 2월에 이어 '미래지향의 성숙된 파트너십'이라는 새로운 관계 구축에 나섰다고 평가하면서 북핵 문제에서도 한미일 3국의 연대 강화가 해결을 향한 '순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닛케이는 그러나 향후 EPA 협상 재개와 관련, '경제대통령'을 자임하는 이 대통령이 대일 무역적자 해소 등 실리를 노리고 있어 오는 6월 시작되는 EPA 예비협상이나 올 가을 후쿠다 총리의 방한시 유리한 조건을 위한 '조건 투쟁'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음을 지적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가 정상끼리의 신뢰 조성을 통해 한 '한일 신시대'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역사인식, 독도 영유권 문제 등 현안에서 입장이 다르고 북핵, 납치문제의 긴밀한 협력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한층 성숙된 동반자 관계'의 실현에 험로를 예상했다.

lh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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