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뉴타운공방 `2라운드'..吳 "소모적 논쟁끝내야"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4.9 총선 막판에 `관권선거' 논쟁을 낳았던 뉴타운 공약과 관련, 통합민주당이 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 등을 고발키로 하고,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 여야간 뉴타운 공방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여야간 뉴타운 공방에 대해 발언을 자제했던 오 시장도 이날 기자설명회를 통해 뉴타운 추가지정에 대한 자신과 시의 입장은 한번도 변한 적이 없다면서 정치권에 소모적 논쟁의 종결을 촉구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열린 18대 총선 불법부정선거 대책특위에서 오 시장을 금주내 당 명의로 고발키로 했다"며 "당선된 한나라당 후보들이 뉴타운 공약이란 허위사실을 공표한 데 대해 오 시장이 묵인.공모해 관권선거를 했다는 데 대한 고발"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뉴타운 공약을 발표한 한나라당 정몽준(동작을) 신지호(도봉갑) 안형환(금천) 현경병(노원갑) 등 서울 지역 당선자에 대해서도 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함께 고발키로 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미 해당 지역 민주당 후보에 의해 고발이 돼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중앙당이 옥상옥으로 형사사건화한다는 것은 형사절차를 정치적 공세에 악용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뉴타운 때문에 당선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선거는 17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지, 뉴타운 때문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몽준 의원측도 "정 의원과 오 시장이 지난달 17일 만났을 당시, 정 의원은 뉴타운의 긍정적 측면을 설명했고 오 시장도 공감했기 때문에 동의했다고 한 것이며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작금의 논란은 일관되게 밝혀온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고, 이를 정치권에서 각자 입맛에 맞게 편의적으로 해석하면서 벌어진 정치공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면서 "협소한 이해관계에 사로잡힌 일부 정치권의 왈가왈부에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이것으로 소모적인 뉴타운 논쟁을 끝내자"고 정치권에 자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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