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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통합민주당이 전당대회 `룰'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입장정리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한 채 내부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손학규 대표가 전대를 앞두고 당 대표 불출마 선언을 하고 당 지도부 상당수가 총선에서 낙선을 하는 등 당이 구심점을 잃은 상태에서 빚어진 `누수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계파 정치 청산과 화학적 결합을 연일 외치고 있지만 정작 정파별 온도차가 쉽사리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셈.

민주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대에 앞서 매듭지어져야 할 지역위원장 및 대의원 선출 방식 등을 논의했지만, 계파별 의견차로 또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차 영 대변인은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견을 좁히긴 했으나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며 "아마 이번주를 지나봐야 최종 결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위원장 선출과 관련, 공천자를 그대로 내정하자는 대통합민주신당계와 공모를 거쳐야 한다는 구 민주계의 입장이 부딪힌 가운데, 총선에서 당선된 66곳에 더해 일정 자격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α'에 대해 추가로 공천자를 지역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미공천 지역 등 나머지 지역의 경우 공모를 실시하자는 쪽으로 일정부분 절충점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α'를 어느 범위까지 인정할 것인지, 구체적 기준을 어떻게 둘 것인지를 놓고 추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대 투표권을 갖는 대의원 선출 방식과 관련해서도 지역위원장과 운영협의회가 추천한 뒤 당원대회 인준을 거치자는 신당계와 당원 중 무작위 추첨을 하자는 구 민주계 입장을 적절히 조합하자는 정도로만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전대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지역위원장 선출 문제에 대해선 아예 진도가 나가지 못했다.

민주당은 또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학규 대표와 다른 최고위원들 간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4월 임시국회 처리 문제를 놓고 첨예한 견해차를 드러냈으나 그 이후 당의 통일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절차는 아직 진행되지 않은 채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23∼24일 당선자 워크숍을 갖고 한미 FTA에 대해서도 치열한 토론을 붙인다는 방침이었으나, 임시국회 개회 등을 이유로 당선자 워크숍 일정 마저 내달 중으로 미뤄진 상태이다. 전대 일정과 관련해서도 다음달 중순 정도로 잡아놨으나 장소 물색 문제 등으로 구체적 날짜를 아직 잡지 못했다.

내부 교통정리가 일사불란하게 되지 못하다 보니 정작 야당으로서 굵직굵직한 이슈에 있어 효과적인 대여(對與)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조차 나오는 실정이다.

당 관계자는 "전대 때까지는 아무래도 리더십의 공백이 일정부분 불가피한데다 수습해 나가는 기간 아니냐"며 "전대를 거치면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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