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미 우주선진국..이소연 계기로 한단계 진화"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제우주연맹(IAF) 제임스 짐머만(James V. Zimmerman.60) 회장은 21일 "제 60회 IAC(국제우주대회)가 한국 최초로 대전에서 열리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국제우주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주인 이소연씨가 성공적인 우주비행을 끝내고 귀환한 것을 축하한다"며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비행 성공으로 이제 한국은 발사체나 인공위성이 아닌 우주탐사라는 새로운 우주산업 분야에 진입, 터닝포인트(전환점)를 맞게 됐다"고 평했다.
국제우주연맹(IAF) 짐머만 회장은 오는 2009년 10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국제우주대회(IAC)를 준비하기 위해 이날 출범한 대전국제우주대회 조직위의 현판식에 참석해 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다음은 짐머만 회장과의 일문일답.
- IAF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 IAF는 전세계 2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NGO(비정부기구)로 우주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체다. 미국의 NASA, 유럽의 ESA, 러시아 연방항공우주청 RASA, 일본의 JAXA 등이 모두 우리의 회원으로서 우리의 역할은 이들을 연대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촉매제다. 오는 2009년 대전에서 열리는 IAF의 총회 IAC(국제우주대회)는 매년 IAF에서 여는 가장 큰 행사로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 국제우주대회는 규모가 큰 전문기관이나 글로벌 기업 즉 NASA, RASA, JAXA 등의 참여를 높여야 하는데 내년 대전대회에 얼마나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 중요한 기관들은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참여가 이뤄지느냐인데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수준의 홍보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많은 기업과 정부, 연구소가 참여해야 한다.
- IAF가 대전에서 열리는 IAC에 대해 가지고 있는 비전이 있는지.
▲ 우리의 첫번째 장기적인 비전은 한국에 대한 것이다. 대회까지 앞으로 18개월 남았다. 한국의 우주산업의 미래가 바로 우리가 가진 비전의 일부다. IAF 재단을 설립해 젊은이들에게 장학금을 주거나 상을 수여해서 우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독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두번째로는 우주를 이용해서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전세계를 아우르는 국제기구로서 조만간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에서 국제우주대회가 열릴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이 성공적인 우주비행을 마쳤는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 이소연의 비행은 매우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한국이 우주산업이 그동안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발사체나 인공위성 분야가 아니라 우주탐사라는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뜻이다. 이소연은 한국의 홍보대사로서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 한국 우주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과제와 전망은.
▲ 한국의 우주산업은 가능성이 높고 계속 진화중이다. 우주산업 분야의 제품들이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개발과 제품개발에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야 한다. 이제 한국에서도 발사체 기지를 갖추고 인공위성을 직접 발사한다고 들었다. 매우 리스크가 높은 산업이고 현재 우주개발의 능력이 있는 국가도 많지 않다. 한국의 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IAF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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