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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담은 총리관저에서 오전 9시40분부터 10시55분까지 1시간 15분간 열렸다. 당초 계획보다 오히려 5분 짧아진 것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당초 계획보다 20분 이상 길어진 것과는 달리 예정대로 맞춘 `규격 회의'였다.

정장 차림의 두 정상은 정해진 의제에 대해 순서대로 의견을 주고 받았고, 별다른 이견없이 기자회견문 조율도 일사천리로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도 캠프데이비드와는 확연히 다른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노타이'였던 한미정상 공동회견과는 달리 각각 주홍색과 푸른색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회견 진행방식도 캠프데이비드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직접 진행을 맡는 등 자연스러운 `대화방식'이었으나 이번에는 두 정상이 연설문을 보면서 거의 그대로 읽는 식이었다.

이 대통령은 후쿠다 총리가 모두발언을 하는 동안 펜을 꺼내 연설문에 아랫줄을 그으며 끝까지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고, 비교적 굳은 표정으로 때때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시작되자 이 대통령은 여유를 되찾은 듯 미소를 띠며 자연스럽게 질문을 받아넘겼다.

특히 독도 영유권 등 한일 과거사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그 질문은 안나왔으면 했는데 나왔다"고 농을 던져 양국 수행단과 취재기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캠프데이비드 공동회견 때와 같이 동시통역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회견에는 교도통신, NHK 등 일본 유력언론사에서 100여 명의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고, 회견 진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일본 당국자가 노트북PC의 이용을 금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비 강도는 비교적 낮았다. 회견장 입구 검색대에는 2명의 경비요원만 배치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통과시켜 무장한 해병대 보안요원들이 사진기자의 촬영까지 제지하는 등 삼엄한 경비를 펼쳤던 캠프데이비드 때와는 대조를 이뤘다.

hjw@yna.co.kr

sims@yna.co.kr

hum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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