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학원연락반' 13곳 폐지…경기지역 치안인력 대폭 강화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경찰청이 전국의 정보ㆍ보안 분야 인력 210여명을 감축해 민생치안 현장에 투입키로 했다.
또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범죄 빈발 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경찰 근무 인력이 집중 배치되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구대 대신 파출소가 대거 부활된다.
김석기 경찰청 차장은 2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경찰 의식 쇄신 및 현장 치안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도시 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정보 수요가 줄어든 경찰서의 정보인력 5%를 감축하는 방법으로 150여명의 정보경찰 인력을 줄여 지구대ㆍ수사ㆍ교통 등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학가 주변의 지구대 사무실 등에 운영되던 `학원연락반' 13곳을 없애기로 했다.
경찰은 보안 수요가 적은 농촌 지역의 정보ㆍ보안 기능을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보안경찰 인력 6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
경찰은 아울러 유사한 기능을 하는 경찰서의 과ㆍ계를 통합운영하는 방식으로 정원 2천214명을 일선 현장에 재배치키로 했다.
특히 치안 수요가 과중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경기경찰청의 경우 신임 경찰관 우선 배치, 지역간 인사 교류 등을 통해 이미 증원된 380명을 포함해 올해 말까지 1천757명의 인력이 보강된다.
경찰은 또 근무 인원이 60명을 넘는 대규모 지구대의 경우 지금과 달리 지구대장의 직급을 경감 대신 경정으로, 순찰팀장의 직급을 경위 대신 경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 근무인원이 80명을 넘는 서울 9곳, 인천 1곳 등 10개 대형 지구대에 대해 이런 직급 조정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는 경위 근속승진제 도입에 따라 초급 간부인 경위 계급이 늘어나면서 상당수 지구대의 경우 팀장과 팀원의 직급이 같게 되는 등 지휘 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훈련생은 교육 단계에서부터 퇴출시키고 정식 임용 후에도 징계, 문책성 전출 등 방식으로 면밀히 관리하되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경찰관은 과감히 직권 면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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