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먼저 저와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신 후쿠다 총리 각하와 일본 국민들께 감사를 드린다.
나는 취임 후에 여러 계기를 통해서 한국과 일본이 과거를 직시하는 가운데 공동의 비전을 갖고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양국이 서로를 위해 또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담에서 후쿠다 총리와 나는 양국이 큰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은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을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정상들의 셔틀 외교를 활성화하여 현안 사항들을 수시로 만나서 협의하기로 했다. 양국 정치인들의 상호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도 서로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관계의 미래를 다지는 중요한 초석이 될, 양국 젊은 세대 간의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구체적인 합의를 했다.
이의 일환으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확대해서 내년에 약 7천200명의 젊은이가 교류하고 2012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하도록 하고 대학생 300명이 부품 소재 분야에 와서 일하도록 합의했다.
더욱이 2월25일 후쿠다 총리와 만났을 때 재계 라운드 테이블을 의논한 바 있지만 두 달도 안돼 양국의 재계 대표들이 모여 이 모임을 확정 짓고 오늘 발표를 통해 그 협의된 바를 양국 정상에게 보고했다. 출발이 매우 중요하며 오는 8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구체적 사업이 실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양국의 균형있는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부품.소재 산업 분야의 활발한 정책적 대화를 하기 위해 실질적인 교류를 촉진하는데 대한 이야기도 했다. 호의적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상 재개도 실무 협의를 통해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후쿠다 총리와 과거역사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재일한국인들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에 대해 일본이 전향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우리 두 사람은 북한의 핵 개발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핵문제가 6자회담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하도록 서로 의견을 나눴다.
후쿠다 총리는 `비핵.개방 30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우리의 대북정책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나는 `일.북 평양선언'을 토대로 핵, 미사일, 납치문제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일.북 수교 교섭을 추진한다는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기로 합의를 했다.
후쿠다 총리 말씀이 계셨지만 후쿠다 총리와 나는 환경, 에너지, 개발원조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7월에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담에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하고 후쿠다 총리가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앞으로 우리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고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논의하기로 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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