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설명회 열어 경기도와 김문수 지사 공격
(하남=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광역화장장 재정지원을 철회한 경기도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 하남시는 21일 시민들에게 경기도의 지원약속 공문 등을 제시하며 '광역화장장 지원약속을 지키라'고 경기도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하남시는 이날 오전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에서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 광역장사시설 건립 지원계획 취소와 관련한 하남시 대책을 설명하는 시민설명회를 열었다.
김찬성 주민생활지원국장은 "광역화장장과 관련한 주민투표가 진행중이던 작년 7월 14일 경기도가 김문수 지사의 직인이 찍인 공문에서 '광역장사시설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가 찬성으로 결정돼 하남시가 유치를 신청할 경우, 하남시가 요구한 토지매입비 및 건립비 약 3천억원, 지역개발 인센티브 1천200억-2천억원에 대한 예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라고 약속했다"면서 공문을 공개했다.
김 국장은 또 작년 10월 26일 경기도가 31개 시.군 장묘문화 담당자에 대한 장묘문화 정책방향 교육에서도 "광역장사시설 후보지 공모정책은 폐기하지만 하남시는 주민투표시까지 예외로 한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같은 해 12월 17일 김황식 시장이 경기도를 방문, 김 지사에게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광역장사시설 건립사업비와 인센티브를 지원한다는 약속을 대외적으로 공식화 해 달라'고 건의하자 김 지사가 '당초 약속대로 광역화장장을 유치하면 3천억원의 건설비와 2천억원의 인센티브 등 5천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지난 11일 경기도가 광역화장장 지원을 일방적으로 철회한 데 대해 사과하고 광역화장장 유치문제로 야기된 사회적, 물리적 비용을 보상할 것을 요구하며 20일까지 경기도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지만 경기도는 아직 이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해외 방문중인 김 지사가 귀국하는 시기에 맞춰 경기도청에서 경기도의 일방적인 약속 철회에 항의하는 단식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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