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미국내 유수한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불황에 들어갔거나 조만간 하강할 것으로 보면서 하반기 정도에나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는 20개 금융기업 CEO들의 모임인 파이낸셜 서비스 포럼(FSF)이 20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관적인 분위기가 대세를 이뤘는데 CEO들은 평균적으로 미국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에 대해 88%라고 대답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20일 전했다.
3명 가운데 1명꼴로는 경기 후퇴 가능성을 100%라고 점쳤으며 몇몇은 1분기에 이미 침체에 빠진 것으로 보았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덧붙였다.
CEO들은 이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투자은행 베어 스턴스의 처리 및 작년 10월 이후 금리인하 등 신용위기를 잘 다루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평균적으로 5점 만점에 3.93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은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신용경색, 주택경기의 하강과 가격 하락을 꼽는 한편 높은 세율과 달러 약세, 보호주의 경향, 에너지 가격과 보건의료비의 상승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그러나 금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금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2%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신용시장 문제가 아직 절반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그 고비용이 조만간 완화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들이었다.
한편 CEO들은 보호주의 성향이 대두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신흥시장의 활기 등으로 전 세계적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10년 글로벌 성장에 기여할 나라"를 질문한 결과 중국, 인도가 1~2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6개월 전 3위에서 9위로 미끄러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러시아, 동유럽, 아시아 기타, 중동에 이어 7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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