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 양국간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양자 협의회가 4년 8개월만에 재개된다.
양국은 오는 12월 18∼1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제5차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를
열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14일 밝혔다.
이 협의회는 지난 1999년 출범, 2002년까지 매년 열리다가 2003년 12월 한일 자
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개시되면서 FTA 협상을 통해서도 양자간 경제.통상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만큼 FTA 협상 종료 때까지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한일FTA 협상이 2004년말 6차를 끝으로 중단된 이후 양국간 외교관계의
악화 등으로 이 협의회가 약 2년간 열리지 않았다.
양국은 이번 협의회에서 거시 경제, 통상 현안 등 폭넓은 분야에서 논의를 진행
할 예정이며 특히 한일 FTA 협상의 재개 문제도 의제로 다루기로 해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FTA 협상 재개 문제는 일본측이 제기한 의제"라며 "재개
여부를 둘러싼 우리측의 구체적인 방침이 수립돼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일FTA 협상은 일본측이 농수산물 분야에서 낮은 수준의 개방을 주장하면서 양
국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 중단됐다.
이번 협의회의 우리측 수석대표는 김중근 외교부 통상교섭조정관, 일본측 수석
대표는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각각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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