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학자금, 등록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연세대 동문 선후배의 세번째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서대문갑 선거구에서는 '1승1패'의 성적을 기록했던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가 9일 '1패1승'의 우상호 후보를 누르고 승리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이성헌 당선자는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연세대 후배인 우상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지만 17대 총선에서는 후배에게 자리를 내줘야 했다.
'권토중래'의 심정으로 돌아온 이 당선자는 '북아현 뉴타운' 등 개발공약을 들고 나와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했고 결국 1대1의 팽팽한 승부를 끝내고 세번째 대결에서 당당히 승리했다.
이 당선자는 최근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미리 결론내리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다음은 이 당선자와 문답.
-- 당선 소감은.
▲ 서대문에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 결과는 제 개인의 승리가 아니고 지역 개발과 변화를 원하는 서대문 주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뜻을 받들어 앞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겠다.
-- 지역 현안은 어떻게 풀어갈 건가.
▲ 북아현뉴타운과 홍제균형발전 촉진지구가 개발공약인데 이를 좀 더 조속히 추진하겠다. 각 조합들이 갖고 있는 요구에 적극 협조하겠다.
또 지역구 내에 대학이 7곳이 있는데 학생들의 학자금, 등록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 등록금 1천만원 시대라고 하는데 '등록금 상한제'를 입법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국회에서 적극 논의하겠다.
-- 국정 전반에 대한 견해는.
▲ 지난 10년동안 우리나라에는 '정치'만 있었지 '국민'이 없었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없었기 때문에 국민의 고통도 많았다. 지금은 지역 발전 뿐만 아니라 국제경쟁력과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한 제도와 법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일에 앞장서겠다.
-- 대운하에 대한 의견은.
▲ 지역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서 정말 필요한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서 해야 한다고 본다.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고 지금 시점에서 미리 결론을 내는 것은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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