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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이상미 통신원 = 3.22 대만 대선에서 격돌하는 두 후보는 각각 친미(親美)파와 친일(親日)파 대만대 법대 동문의 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는 1974년 국민당의 중산장학금을 받고 미국에 유학을 떠나 뉴욕대학에서 석사학위,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딴 대만의 대표적인 친미(親美)파로 꼽힌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고 미국 정계에도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다.

특히 러닝메이트로 끌어들인 샤오완창(蕭萬長) 전 행정원장은 외환위기 등에 대처한 대표적인 경제통이기도 하지만 미국 정관계에 폭넓은 인연을 쌓고 있는 미국통이기도 하다.

반면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는 일본 교토(京都)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받은 일본통으로 꼽힌다.

일본도 대(對) 중국 동아시아 전략에 따라 중국과 협조 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국민당보다는 일본 지향의 정책을 추진하는 민진당 후보를 선호하며 민진당 정부 인사의 일본 방문시 극진히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대표적인 친일 정치인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도 20일 셰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들 후보는 대만 최고의 명문 국립대만대 법대의 선후배 동문이기도 하다.

마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30년 전 창팅 형은 나의 동문 선배였다"며 "같은 대학에서 수학한만큼 우리의 인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또 같은 시기에 타이베이시와 가오슝시에서 각각 시장을 맡기도 했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대만대 법대는 무수한 대만의 정치지도자를 양성해온 요람이다.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역시 대만대 법대 출신이고 셰 후보의 러닝메이트 쑤전창(蘇貞昌) 부총통 후보 역시 동문이다.

마 후보는 "동문끼리 대결이니만큼 이번 선거가 흑색선전이나 인격모독 없이 정책으로 승부하는 군자(君子)끼리의 경쟁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거가 막판에 들어서자 이들 동문의 대결은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혈안이 되면서 각종 흑색선전과 폭로가 계속되는 추태 선거로 이어지고 있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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