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걸려있던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단체전 결승
에서 대만을 216-211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임동현(20.한국체대), 박경모(31.인천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가 결승에
나선 한국은 1엔드에서 세 명이 고루 10점을 한 발씩 쏘는 활약으로 54-47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2엔드 마지막 화살을 7점에 맞춰 107-104로 대만의 추격을 허용
한 채 3엔드에 들어갔다.
3엔드에서 한국은 장용호와 박경모가 10점 하나 씩을 맞춰 1점을 더 달아났고
4엔드에서도 6발을 모두 9점에 맞히는 꾸준함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대만은 첸수유안(25), 왕쳉팡(19), 쿠오쳉웨이(23)로 맞섰으나 한국의 벽을 넘
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날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
한 데 이어 이번 대회 개인-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석권했다.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모두 가져간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남자 개인전을 일본, 여자 개인전은 대만에 금메달을 내줬었다.
또 한국 남자양궁은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속 우승의 대기록도 달성했다. 한국
은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부터 24년째 정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필리핀을 225-215
로 이겼고 4강에서는 말레이시아를 224-216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었다.
한국은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박성현(23.전북도청), 윤미진(23.수원시청),
윤옥희(21.예천군청)를 내세워 장쥐안쥐안(25), 자오링(25), 천자링(18)이 맞선 중국을 215-208로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엔드에서 1점을 앞선 한국은 2엔드에서 점수차를 7점까지 벌리며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낚았다.
남자 단체 3-4위전에서는 문백운 감독의 인도가 이재형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
아를 212-207로 꺾고 동메달을 따냈다.
인도가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 양궁에서는 한국이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대만이 은 1, 동 2개로 2위, 중국이 은메달과 동메달 1개씩을 따냈고 일본은 은메달
1개, 인도는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쳤다.
(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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