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공덕면의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에 대한 살처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13일 "AI 발생지로부터 반경 3km 이내의 메추리 29만마
리와 닭 7만5천마리 등 모두 36만5천여마리의 가금류에 대한 살처분작업이 오늘 오
후 6시께 일단락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현재 가금류 사육농장에 남아있는 사료와 분비물 등을 처리하는 일
만 남은 상태여서 늦어도 14일 오전이면 살처분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끝나게 된다"
고 덧붙였다.
대책본부는 이날 전문요원과 공무원 300여명을 투입, 전날에 이어 이틀째 강도
높은 살처분 작업을 벌였으나 이 일대 메추리와 닭 대부분이 케이지(닭장) 안에 들
어있는 산란용이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살처분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책본부는 방역장비와 인력을 총동원, 이 일대에 대
한 방역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AI가 인근에서 추가로 발병할 경우 전국 확산 가능성이 높
아지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 AI 확산 저지
를 위해 체계적인 방역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제=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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