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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미군기지 이전 5년 연기될 듯(종합2보)

  • 연합
  • 등록 2006.12.13 16:00:41

정부관계자 "기지이전 2013년말로 늦춰질 것"
용산공원 조성사업 등 차질 불가피
용산기지 C4I 이전비용 3천억~4천억원


용산기지와 미 2사단 등 주한미군 기지의 평택 재배치 계획이 애초 목표연도인 2008년 말에서 2013년 말까지로 5년 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정부 관련부처 소식통은 13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을 2008년 말까지 마무리한다
는 애초 계획은 현재로서 사실상 실현 가능성이 낮은 상태"라며 "따라서 용산기지
이전과 평택기지 완공을 2013년 말까지 5년 연기하는 방안이 정부 관계부처에서 적
극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용산기지만 옮긴다면 2011년이면 가능하나 2012년께 연합사 해
체 등을 고려해 2012년 말께로 완료시기를 추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연합토지관
리계획(LPP)에 따른 주한미군 잔여부대의 이전까지 감안하면 최종 완료시기는 '2012
년 말+알파'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기지 재배치계획 연기 방안은 정부 관계부처 간 협의를 거쳐 최근 의견
이 조율됐으며 정부는 다음주 중 미군기지 이전사업계획 전반을 담은 주한미군기지
시설종합계획(마스터플랜.MP)을 최종 확정, 공식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평택기지이전 완료시기가 연기되는 것은 그동안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한 당사국간 협의 지연, 평택 미군기지내 주민 및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발 등으
로 성토작업 등에 많은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군기지 이전이 연기될 경우 용산기지 및 주한미군 기지 반환시기와 용산공원
조성사업, 평택지역개발사업 등도 애초 계획보다 연쇄적으로 상당기간 늦어질 수 밖
에 없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또 미국이 용산기지 C4I(전술지휘통제체계) 이전비용으로 3천억~4천억원이 소요
된다는 내용의 MP를 지난 10월 우리 정부에 넘겨준 것으로 알려져 비용분담 등을

놓고 한미간 논란이 예상된다.


C4I 이전과 관련, 우리측은 주한미군이 옮겨가는 평택기지에 C4I 기반체계를 제
공하되 재사용이 불가능한 장비는 900만 달러 범위 내에서 대체장비를 제공키로 미
측과 합의한 상태다.


대략 10조원대로 추정되는 미군기지 총 이전비용 가운데 한국측이 부담해야 할
비용과 관련, 정부는 애초 추정했던 것보다 5천억원 가량이 적은 5조원 정도가 소요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시 팽성읍 일대 349만 평이 공여되는 평택기지 규모는 연합사 부대와 한미
군사협조본부(MCC) 시설 등을 고려해 4만여 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시
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2020년까지 18조8천억원을 들여 평택지역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평택시는 당장 내년 3월 말까지 행자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2008년도 연차사

업계획(65개사업) 승인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연차별 지역개발사업 중 2007년도에 추진할 49개 사업은 이미 승
인받아 걱정이 없지만 기지이전사업이 계획보다 늦어지면 2008년도부터는 예산확보
등 사업추진에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단은 평택 미군기지 예정부지내 미철거 빈집
50여가구에 대한 철거작업을 다음주 중 마무리한 뒤 내년 3-4월부터 본격적인 평택
미군기지 조성을 위한 성토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사업단은 평택 미군기지 예정지 중 A구역 성토작업을 추진할 시행업
체 선정을 지난달 완료했고 지난 9월에는 지역주민과 사회단체 등의 반발 속에 평택
대추.도두리 등 평택미군기지 이전부지내 빈집 90여 가구를 철거한 바 있다.

 

 

(서울.평택=연합뉴스) 김귀근 이우성 기자
threek@yna.co.kr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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