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이재정 통일 '반쪽' 국회예방

한나라 거절로 강대표 면담 불발

  • 연합
  • 등록 2006.12.13 16:00:26


이재정(李在禎) 통일장관이 13일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를 차례로 만났으나,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대표면담은 강 대표쪽의 거부로 불발됐다.


이 장관은 먼저 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의장을 찾아 "40일만에 어렵게 장관
에 임명됐는데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한나라당의 임명 반대 등

강경론에 따른 심적 고충을 털어놨다.


이 장관은 우리당에 대해서도 "당이 열심히 해서 대결을 대화국면으로 바꾸고
유엔 제재 수위를 조절하는데 역할을 했다"며 "저도 열심히 해서 6자회담이 제재보
다는 대화로 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김 의장은 "성경의 욥기를 보면 시련을 겪을 수록 하나님의 기대가 크다는
뜻 아니냐"고 격려하면서도 "6자회담에서 한국의 모습이 안 보인다는 국민적 걱정이
있고,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이 핵실험을 못막았다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핵실험 이후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웠지만 이종석(李鍾奭) 전 통일장
관과 당이 큰 역할을 했다"며 "또한 대통령도 큰 결심을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
했다.


이 장관은 이어 민주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정상회담 개
최설'의 진위를 묻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시절 정상회담 때 합의된 내용이니까
유효하다는거지, 뭐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런게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한 대표는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지만 남북간에 진전이 이뤄지면
반대할 생각이 없다"며 이 장관 취임을 축하하는 덕담을 건넸고, 16대 국회에서 민
주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이 장관은 "여기 앉으니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화답
했다.


한편 이 장관은 한나라당 강 대표와는 만나지 못한 대신, 전재희(全在姬) 정책
위의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처음 시작하는 분인데 강 대표가 만나 설전을 벌여봐야 모
양새도 안 좋고, 그렇다고 속내와 달리 축하한다고 할 수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민주노동당 문성현(文成賢) 대표, 국민중심당 신국환(辛國煥) 공
동대표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추후 면담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jamin74@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