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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선주자들이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을 집중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동안은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가 주로 이 전 시장을 협공하는 모양새였지만 이제는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고 건 (高 建) 전 국무총리가 가세했고 열린우리당에서도 이 전 시장에 대한 직접 공세를 시작했다. 이는 추석 이후 두달 이상 이 전 시장이 여론조사 지지도 1위를 유지하면서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공동 견제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견제의 타깃은 주로 이 전 시장이 대표공약으로 내건 '한반도 내륙운하' 구상에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이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는데 청계천 복원 공약이 큰 역 할을 했다는 데 대한 '학습 효과'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총리는 13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미래와 경제' 세미나에서 "깜짝쇼식의 토목사업으로 미래와 경제를 개척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이 전 시 장의 운하구상을 깜짝쇼에 비유했다. 그는 최근 월간지 인터뷰에서도 이 전 시장의 운하 구상에 대해 "글로벌 경제시 대에 산업화시대의 토목국가로 가는게 맞는지, 경제적, 기술적으로 타당성이 있는 지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11일 대치동 샹젤리제 갤럭시 홀에서 열린 '서울상대 1.7포럼' 초청 강연에서 "다음 국가 지도자가 할 일은 경제성장과 국토균형 발전이 아니라 새로운 국토전략을 만드는 것"이라며 "무조건 새로 무엇을 만들겠다고 할게 아니라 기존에 투자된 기반시설과 설비를 재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6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이 학교 총학생회 초청으로 강연할 때도 "21세기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지식과 정보"라며 "이제는 건설, 공장 짓는 것으로 국민을 먹여살리는 시대가 지났다"면서 이 전 시장의 운하 구상을 우회 비판했다.

 

손 전 지사가 11일 서대문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넷기자 간담회에서 "건설 프로 젝트와 국가적 과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이나 지난달 15일 부동산정책 관련 성명에서 "모든 정당과 대선 예비후보군은 땅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개발계획의 발표를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것 모두 이 전 시장의 운하구상에 대한 견제성격이 다분했다는 관측이다.

 

열린우리당의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이 전 시장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에 기대고 있다"면서 "이 전 시장의 전략은 굉장한 패착이며 퇴행적 성형수술"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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