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3일 원주시보건소와 강원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모 초교에서 지난 12일 낮 학교
급식을 한 학생 95명이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병원 등에
서 치료를 받았다.
이 학교 학생 1천53명 가운데 구토와 두통,복통을 호소한 학생은 1학년 12명, 2
학년 13명, 3학년 22명, 4학년 15명, 5학년 22명, 6학년 11명 등 모두 95명으로 대
부분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약을 먹고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38명은 이
날 학교를 결석하거나 조퇴했다.
직영으로 급식을 하고 있는 이 학교는 지난 12일 식단으로 차조밥과 육개장, 갈
치튀김, 스파게티, 배추김치, 배, 우유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측은 이날부터 급식을 중단하고 오전수업을 했으며 방학 때까지 단축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원주시보건소는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음용수와 보
존음식, 조리기구 등을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정확한 원인균 검사를 의뢰했
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겨울철 식중독은 세균에 의해서라기보다는 특정 바이러
스성일 가능성이 높다" 며 "정확한 원인 규명은 역학조사와 원인균 검사 결과가 나
와야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연합뉴스) 김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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