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방 공안국장이 직접 경찰차량을 몰고 마약을 운반하다 적발돼 사형에 처해졌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중국 명차 보이차(茶)의 고향이기도 한 윈난(雲南)성 푸얼(普이<삼수변+耳>)현의 왕저(王哲.43) 공안국장이 마약밀매죄로 최근 사형이 집행됐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왕 국장은 광둥성 출신의 상인 한 명과 마약 밀매를 하기로 하고 업무 명목으로 인접한 미얀마 지방의 경찰당국자를 찾아가 14㎏의 헤로인을 공급받아 중국으로 밀반입했다.
왕 국장은 이어 경찰차량에 마약을 싣고 쿤밍(昆明)에서 선전(深천<土+川>)까지 2천여㎞ 가량을 직접 운반한 뒤 판매책을 통해 290만위안(약 3억4천만원)에 파는 등 수차례에 걸쳐 920만위안 어치의 마약을 판매했다.
왕 국장의 집에선 800만위안(약 9억4천만원)의 현금과 권총, 총탄 1천발이 발견되기도 했다.
린창(臨滄)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월 왕 국장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전재산을 몰수토록 했다. 왕 국장에 대한 사형이 최근 집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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