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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차관 “환율 펀더멘털서 벗어나..문제 심각”

과다한 엔화차입이 단기 자본수지에 부담

  • 연합
  • 등록 2006.12.13 10:00:50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3일 "우리나라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에서 환율이 좀 벗어나는 것 같다는 데 심각한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수요정책포
럼에서 "국제기구에서도 우리나라 환율이 실질실효환율 측면에서 볼 때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환율의) 하락속도와 엔화와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정책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 차관은 "원화가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쟁국 통화에 비해 과도하게 절상됐다
는 것은 사실"이라며 "올해 들어 달러화에 비해 싱가포르 달러화는 8%, 원화는 9.9%,
유로화는 12%, 태국은 15% 절상됐는데, 엔화는 2.3%밖에 절상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진 차관은 "원화의 과도한 절상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파는 쪽의 움직임
이 선물환 부분에서 과도했던 것이 원인이 됐다고 본다"면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
러의 수요와 공급을 미시적으로 관리하는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엔저 현상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며 내년에는 엔화가 지금과 같
은 낮은 상태로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차관은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면서 (환율부분에서) 어려움이
가중됐던 이유 중 하나는 자본수지에서 완충해 털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웃
플로우(유출) 정책을 꾸준히 썼지만, 자본의 해외 아웃플로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
이 많아 속도가 미흡했다는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환율쪽 어려움을 갖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문제
로 인식되고 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금융기관들이 상당
히 과다하게 엔화를 차입해 단기간 자본수지 쪽에 부담을 줬다는 것"이라고 진단했
다.


그는 "거시적으로 볼 때는 외환.환율 안정을 위해 경상.자본 수지 쪽에서의 인.
아웃플로우를 관리해야겠지만 앞으로는 각 부문별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미
시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금융기관 엔화차입 등에 대해서는 한
국은행, 금융감독원과 면밀히 상황을 보고있고 충분한 문제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
조했다.


진 차관은 환율의 역내조정과 관련, "한.중.일간 여러 경로를 통해 수시로 논의
하고 있다"면서 "각국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라 조정이 쉽지는 않지만 여러 채널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차관은 환율방어에 대한 한국은행의 노력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 이사회 의장의 지적에 대해서는 "환율방어에 대한 일차적이고 종국적
인 책임은 재경부가 갖고 있어 굉장히 아픈 지적"이라며 "우리나라가 정책대응을 하
는 데 어려운 점은 언론과 국회의 시각"이라고 털어놨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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