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각 군이 병영문화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 비해 군내 구타는 줄어든 반면, 가혹행위와 언어폭력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방부가 지난달 육.해.공군 16개 부대 병사 78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가 구타를 당했으며 11%와 10%는 각각 가혹행위와 언어
폭력을 당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조사에 비해 구타는 2% 포인트 감소했지만 가혹행위와 언어폭
력은 각각 7%포인트 4%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간부들이 계급과 명령에만 의존해 `시키면 무조건 하라'는 식으로 지휘한다는
응답도 25%를 기록했지만 상반기에 비해서는 15%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간부들에
대한 의식교육이 일정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군의 병영문화 개선 노력에 대한 병사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96%가 현재 군생활에 만족한다고 답변했으며 97%가 국방부와 해당 부대에서 실
시중인 병영문화 개선 노력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일과표 개선 후 자유시간이 실제로 확대됐다'는 응답과 `환자 발생 시 부대
의 조치가 적극적이다'는 의견도 각각 80%와 84%로 조사됐다.
`병사들의 기본권을 간부들이 보장하려고 노력한다'가 91%, `군 복무중 고충에
대한 상담제도가 활성화됐다'는 응답도 77%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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